남·북·중·일 월드컵 대신 남북 올림픽 유치 추진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8 제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스포츠 공동개최 추진 대상이 하계올림픽으로 단일화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제외되는 분위기다.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양 방문 이틀째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 4조 2항에는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 성사 후 체육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거론된 것이 하계올림픽 혹은 FIFA 월드컵 공동유치 방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12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만나 한국·북한·중국·일본 4개 회원국이 2030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FIFA 월드컵은 빠르면 2022년 카타르대회, 늦어도 2026년 캐나다·멕시코·미국 대회부터는 본선 규모가 32국에서 48국으로 늘어난다.
32국 FIFA 월드컵은 총 64경기로 구성된다. 48국 월드컵은 대회 형태에 따라 76~88경기가 치러진다.
따라서 단일 회원국이 모든 경기를 감당하기보다는 공동개최가 더 경제적일 수 있다. 다만 2030 FIFA 월드컵은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숙원사업을 들어 단독유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FIFA 월드컵이 아닌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협력이 들어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성사를 적극적으로 도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존재도 유치 경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