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넥센 3연승 이끈 김혜성의 전력 질주 “민폐 끼치기 싫다”
입력 2018-09-19 11:32  | 수정 2018-09-19 11:35
넥센 김혜성은 18일 KBO리그 고척 두산전에서 7-7의 8회 서건창의 안타에 홈까지 쇄도해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연승을 달리며 3위 싸움에 불을 지핀 넥센 히어로즈, 그 중심에는 김혜성(19)이 있다.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5회 1사 2,3루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넥센의 2-0 승리를 이끌었던 김혜성은 18일 고척 두산전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4-7의 7회 무사 1루서 대주자로 나간 김혜성은 서건창의 안타에 3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다. 그 후 박병호의 3점 홈런이 터졌다.
8회에는 2사 후 타석에 서 2루타를 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넥센은 서건창, 박병호, 김하성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김혜성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야구를 잘 못해서 고민이 많다던 김혜성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김혜성의 타율은 1할대였다. 그러나 2경기 연속 결정적인 순간마다 빛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혜성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대수비 혹은 대주자로 나갈 준비를 했다. 솔직히 타격 준비를 많이 못했다”라며 특별히 ‘어떻게 치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요즘 너무 못 쳐서 그냥 편하게 타격하려고 했다. 운이 좋았다.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베이스러닝도 인상적이었다. 8회 서건창의 안타 후 우익수 박건우의 송구가 빠르고 정확했다.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의 홈 터치가 더 빨랐다.
김혜성은 무조건 홈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해 타구도 안 보고 달렸다. 당연히 세이프일 줄 알았는데 가까스로 세이프였더라. 다행히 살았다”라며 안도했다.
그는 이어 잘해야 도움이 되겠지만 (못하더라도)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다. 민폐 끼치는 게 싫다. 그 마음이 커서 항상 열심히 베이스러닝을 한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