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루 10번 피 뽑는 고통 사라진다"…덱스컴, 연속혈당측정기 판매 허가
입력 2018-09-19 10:46 

매번 피를 뽑지 않고도 24시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덱스컴의 연속혈당측정기 'G5'가 국내 시판된다. 올해 2월 메드트로닉의 '가디언 커넥트시스템'이 연속혈당측정기로는 처음으로 허가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덱스컴의 연속혈당측정기 'G5'의 국내 시판을 허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밑에 넣는 포도당 센서와 모니터, 수신기 등으로 구성된 의료기기로, 일정 간격으로 혈당치를 측정해 기록한다. 매번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해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특히 소아당뇨 환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소아당뇨로 불리는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질환으로, 식습관이나 비만 등으로 야기되는 성인당뇨병과는 다르다. 소아당뇨 환자는 고혈당 또는 저혈당 쇼크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하루에 많게는 10번 이상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하고, 상황에 따라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번 피를 뽑지 않아도 되는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유달리 크다. 실제 소아당뇨를 앓는 자녀를 위해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은 연속혈당측정기를 구입·개조했다가 검찰에 고발당한 부모의 안타까운 사연이 화제가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없어 소아당뇨 환자와 부모가 고통을 겪는다'는 청원이 제기되기도 했다.이번 허가로 소아당뇨 환자 및 보호자들이 한시름 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G5의 허가로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이 확대돼 환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메드트로닉, 덱스컴은 물론 애보트 등 다수 회사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판매 중이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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