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평양 호텔에서 '셀카' 찍은 재벌 회장들…오늘은 '양묘장' 방문
입력 2018-09-19 09:53  | 수정 2018-09-19 10:2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어제(18일) 열린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재계 총수들의 행보도 눈에 띄었습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행 여객기인 공군 1호기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나란히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공군 1호기 내에서 김현철 대통령 경제보좌관 옆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재계에서는 재계 1위 삼성의 총수가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어제 오전 11시10분쯤 숙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한 뒤 객실 이동 전 이 부회장과 최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셀카를 찍기도 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최 회장이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평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애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최 회장은 2007년 방북 때에도 디지털카메라로 열심히 촬영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상에 등장하는 등 '사진사' 역할로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참여 대기업 회장 중 나이로 막내격이던 최 회장은 디지털카메라로 다른 그룹 회장들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북에선 구광모 LG회장이 1978년생으로 대기업 회장 중 가장 막내입니다.

지난 6월 회장 취임한 구 회장은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첫 대외 행보에 나섰습니다.

만찬장의 이재용, 구광모, 최태원 회장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오늘 이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은 이틀째 일정을 소화합니다.

4대 그룹 총수는 오늘(19일) 송림시 석탄리에 소재한 조선인민군112호 양묘장을 방문합니다.

양묘장은 북한이 보유한 기술로 묘목을 양성하는 곳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후 산림녹화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며 수시로 양묘장을 찾았습니다.

오늘 방북 경제인들의 일정을 112호 양묘장으로 잡은 것은 북측이 남측 기업과 함께 산림녹화 사업을 진행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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