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김정은의 직설 화법…"영철 부장, 왜 여기까지 들어와"

제3차 남북정상회담 첫날이 끝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직설 화법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양 정상 부부의 환담이 마무리되는 순간 북측 관계자들과 취재진을 발견한 후 "우리 영철 부장이랑 다 나가자. 왜 여기까지 들어와"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다음 일정 전까지 쉴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김 위원장은 어제(18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숙소를 안내하며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는 초라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5월달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실 때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끼도 대접해 드리지 못해서 그게 늘 마음에 걸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오늘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우리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보여서 성의와 마음을 보인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말하는 김 위원장이 특유의 직설 화법을 구사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의 직설 화법은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다녀온 수행원들이 남측 고속열차가 좋다더라. 그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오늘(19일) 10시에 추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