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중 무역전쟁에도 이틀째 오름세
입력 2018-09-19 09:18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6.16포인트(0.27%) 오른 2315.1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2218.09로 연중 최저치를 찍은 뒤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에 대한 우려로 2300선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의 최대 화두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전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207개 품목에 대해 5~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시행 시점은 미국이 2000억 달러 관세를 부과키로 한 오는 24일 낮 12시1분이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745개 품목에 대해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10%, 내년 1월 1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하면) 우리는 즉각 2670억달러의 추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 '3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초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으로 회담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증시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하다. 전날 중국 상해증시는 1.82%, 일본 니케이지수도 1.41% 급등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강세로 마감했고 니케이지수는 이날도 1%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3차 관세부과 이슈가 증시에 일정부분 선반영된데다 3차 관세의 내용에 대한 안도감, 중국 정부의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며 "코스피도 230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불안심리 완화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고 건설업, 통신업, 의료정밀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3억원, 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이 줄줄이 오름세다. 반면 LG화학, SK텔레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97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4포인트(0.17%) 오른 833.29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