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당대표 면담취소, 이해찬·정동영·이정미에 탄핵 청원 등장
입력 2018-09-19 08:00  | 수정 2018-12-18 08:05


평양을 찾은 여야 3당 대표가 어제(18일)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착오'로 불발되면서 탄핵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국민청원 작성자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서야 되겠냐"며 "친구, 가족, 회사간의 계약도 신뢰가 바탕인데 국가간의 약속에 어리숙한 핑계를 댄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국민은 북한까지 가서 여야 3당 대표끼리 간담회를 할 거라고 믿지 않는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탄핵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청원 참여자는 7시 현재 3만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당초 어제 오후 3시 30분부터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습니다.

여야 3당 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의 면담이었습니다.

안동춘 부의장을 포함한 북측 인사들은 물론 남북 취재진은 오후 3시부터 면담 장소에 집결했고, 북측 면담 인사들은 오후 3시 30분부터 10분 이상 도열한 채 여야 대표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오후 4시가 지나자 북측 일부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에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면담 대기 시간을 포함해 1시간가량 기다린 안동춘 부의장은 남측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여야 3당 대표는 숙소인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에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했고, 이정미 대표는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여야 3당 대표의 '노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도 안되는 변명 책임지고 당대표 사퇴하라", "가서 대통령 도와주기는 커녕 방해만 하고 있다", "나라 망신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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