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북 정치권 면담 '노쇼'…"이런 경우 어딨냐"
입력 2018-09-19 07:26  | 수정 2018-09-26 08:05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어제(18일) 평양을 방문한 여야 3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북측 대표단 면담 자리에 나타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3당 대표는 어제(18일) 오후 3시 30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림룡철 조국통일위원회 민주주의전선 중앙위 서기국 부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북측 인사들은 약속 시간 30분 전 면담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약속 시간인 3시 30분이 되도록 남측 여야 3당 대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측 관계자들은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며 여야 3당 대표를 기다렸습니다.

4시가 다 되도록 여야 3당 대표가 못브을 드러내지 않자 북측 인사들은 면담을 포기하고 오후 4시 17분쯤 "호텔로 돌아가자"며 자리를 떴습니다.

북측 관계자들은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3당 대표가 면담에 불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미 대표 역시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야 3당 대표의 불참을 놓고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국제행사에서 사전 양해 없이 불참한 것은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북 기간이 2박3일인 관계 상 그 안에 일정을 다시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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