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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로이킴 "처음 발표하는 이별곡, 꼭 해보고 싶었어요"
입력 2018-09-19 07:01 
`우리 헤어지자`로 컴백한 로이킴은 이전곡 `그때 헤어지면 돼`의 예상 밖 흥행이 부담됐다고 밝혔다.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2012년 Mnet 슈퍼스타K4 우승자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속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인 로이킴(25, 본명 김상우)은 이듬해 정규 1집 러브 러브 러브를 시작으로 HOME, 북두칠성까지 3년 연속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음악적 열정을 과시해왔다. 학업과 음악을 병행한 그는 이후에도 미니앨범 개화기와 다수의 OST를 통해 공백 없이 차근차근 가수로서의 이력을 쌓아왔다.
올해 초에도 싱글 그때 헤어지면 돼로 건재함을 보인 로이킴은 9월의 중턱, 디지털 싱글 우리 그만하자로 가을 남자로 돌아왔다. 우리 그만하자는 사랑했던 연인, 소중했던 존재에 이별을 선언하고 안녕을 고하는 쉽지 않은 마음을 담은 곡. 일상적이라 더욱 공감이 가는 쓸쓸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에 로이킴의 애절한 목소리가 더해져 완성도 높은 발라드 곡으로 완성됐다.
4분 여 기승전결을 이뤄나가는 곡에서 로이킴은 진성과 가성을 넘나들며 보컬 자체에도 보다 남성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그동안 이야기하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해 온 로이킴 보컬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그동안 주로 사랑의 밝은 면을 노래했다면, 이번에는 사랑이 식어가는 시점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지금까지 이별 노래나 굉장히 슬픈 곡은 한 번도 안냈어요. 꼭 한 번 해보고 싶었고, 가을이기도 하고, 그때 헤어지면 돼에 이어지는 곡이라 부담이 컸죠."
로이킴은 자신의 감성 변화에 대해 "전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제공|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올해 초 발표해 큰 사랑을 받은 그때 헤어지면 돼는 미국에서 학업에 전념하던 로이킴이 말 그대로 툭 던진 곡이었다. 예고 없이 기습 발표했던 곡은 당시 음원차트를 뜨겁게 달구며 로이킴의 저력을 입증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덕분에 후속 발표곡에 대한 고민은 더 커졌다고.
"상상도 못 했던 곡이 잘 돼 주니까 솔직히 그에 따른 부담감이 생긴 건 사실이에요. 그럴 때마다 정답은 지금까지 계속 해왔듯 그때 그때 나오는 노래에 더 공을 들이자는 거였죠. 이번 곡의 경우 가사도 한글자 한글자 더 신경 써 완성했고, 악기 배치도 신경 많이 썼어요."
봄봄봄, 러브 러브 러브 등 그간 로이킴을 대표하는 곡들을 떠올리면 확실히 변화는 변화다. "이번에 꼭 해보자 하고 쓴 건 아니었어요. 작년 겨울에 처음 쓴 곡인데, 다음에 어떤 노래를 낼까 고민해보니 제일 먼저 튀어나온 곡이었어요. 그냥 이 노래가 좋았죠."
본인이 좋아서 선택한 곡이지, 히트를 위한 전략적 행보는 결코 아니었다고. 그는 "지금까지 내놓은 노래들이 모두 그 때 내 마음에 드는 곡들이었다"며 "음원차트 성적은 계산한다고, 예측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잘 되고 못 되고는 정말 모르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헤어지자는 로이킴의 직, 간접적인 이별의 경험이 모두 들어간 곡이다. 그는 "경험담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당연히 내가 경험하고 보고 느낀 것들이 스며 들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계속 내 얘기만 나오면 한정적인 것 같아 굳이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하는 경험, 느끼는 것들을 고민하며 썼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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