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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7년 연속 20SV 기록에도…오히려 더 비장했던 손승락
입력 2018-09-18 22:45 
롯데 마무리투수 손승락(사진)이 7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7년 연속 20세이브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손승락(36·롯데)은 웃지 않고 오히려 비장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기나긴 8연패 늪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초중반 리드를 잡았음에도 후속득점이 없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롯데는 8회초 나온 타선의 집중력 및 오랜만에 빛난 불펜의 호투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는 마무리투수 손승락이었다. 중압감 속에서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지난 2012시즌 이후 7년 연속 20세이브 대기록도 함께 만들어냈다.
8월16일 이후 오랜만에 거둔 세이브. 그만큼 손승락은 리그 재개 후 팀에 도움 되지 못했다.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음에도 최근 구위는 실망스러웠고 그의 하락세와 함께 팀 역시 바닥을 치며 8위로까지 떨어졌다. 손승락이 대기록 달성에도 웃지 않은 이유였다.
경기 후 그는 기록달성을 축하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며 연패를 끊어 기쁘다. 기록보다 선발로 호투한 노경은 중간에 나와 던진 구승민이 더 칭찬 받았으면 좋겠다”고 스스로를 낮추는 것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손승락은 거듭 건강하게 몸 관리를 잘했을 뿐, 다른 것에서 잘한 게 없다”며 이날 기록 달성에 의미부여 하지 않았다. 지금은 내일 경기만 생각하겠다”며 진지한 각오를 이어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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