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되는 게 없어"…차량 5대 불 지른 40대
입력 2018-09-17 19:32  | 수정 2018-09-17 20:59
【 앵커멘트 】
40대 남성이 연달아 남의 차에 불을 지르다가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벌인 일이라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에 휩싸인 SUV 차량이 엄청난 소리와 함께 활활 타오릅니다.

소방관이 진압해보지만 차량은 이미 화마에 갇혀 버렸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지른 불이었습니다.

앞서 승용차 2대도 불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며칠 후, 어두운 골목길에 소형차에서 내리는 장발의 남성이 목격됩니다.

주변을 크게 의식하지도 않는 듯하더니 차량 2대에 불을 붙입니다.

보름 동안 경남 지역을 돌며, 승용차 5대에 불을 지른 남성의 꼬리가 잡히는 순간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밤이 되면 인적이 뜸한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차량 엔진룸에 신문지를 찔러 넣고 불을 지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부모님 집에 얹혀살던 남성은, 삶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장동철 / 경남 의령경찰서 수사과장
- "40살이 넘는 나이에도 결혼도 못 하고 직업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사회에 불만을 품고 방화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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