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서울시 지원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신고 잇달아
입력 2018-09-17 19:30  | 수정 2018-09-17 20:32
【 앵커멘트 】
서울의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해당 어린이집들은 일정 요건을 충족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서울형 어린이집'이었고, 다른 한곳은 지난해까지 이 인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밥을 먹는 어린이를 교사가 밀치자 그대로 넘어집니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며 다그치는 모습도 보입니다.

경찰은 지난 5월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교사가 원아 1명에게 정신적으로 학대를 가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일정 요건을 충족해 서울시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서울형 어린이집'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까지 '서울형 어린이집'이었던 수유동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아동 학대 신고가 들어와 경찰은 두 달 분량의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어린이집은 인증기간이 끝났는데도 '서울형 어린이집'의 간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원은지 / 학부모
- "뭔가 인가를 받고 인증을 받았다는 거에 대해서 막연한 신뢰를 할 수밖에 없거든요. 더 신뢰를 하고 괜찮겠거니 하면서…."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서울형 어린이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장은정 / 두원공과대 유아교육과 교수
- "(상시 방문점검 없이) 자율적으로 점검하는 건 아무래도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현재 안심보육 모니터링이라고 전문가들이 점검하는 게 있긴 한데요. 형식적인 부분이 많아서…. (현장인력 충원이 필요합니다.)"

서울시는 40여개 항목에 대한 검증을 통과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해 모두 96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지난 3년간 아동 학대로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4곳이나 됩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김광원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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