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불 붙은 중소형株펀드 1개월수익률 최고 12%
입력 2018-09-17 17:33 
유가증권시장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 박스권 장세에서도 10% 넘는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가 등장했을 정도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횡보세를 보이면서 시장 방향성보다는 개별 종목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소형주가 투자 매력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53개 중소형주 펀드(액티브 기준) 평균 수익률은 5.91%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3.17%를 크게 웃돌았다. 중소형주 펀드는 같은 기간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세가 집중된 탓에 설정액이 520억원 줄었지만 연초를 기준으로는 2166억원 순유입됐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는 연초 이후 배당주 펀드와 함께 설정액이 순증한 유형으로 투자자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중소형주 펀드는 최근 1개월간 10%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하이중소형주플러스 펀드는 같은 기간 12.15% 수익을 올려 국내 중소형주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다. 이 펀드는 SK머티리얼즈(6.02%), 셀트리온헬스케어(5.76%), 대주전자재료(3.895), 와이엠씨(3.60) 등 코스닥 종목을 편입 비중 상위 종목으로 두고 있다. 이 펀드의 상위 종목으로 편입된 제넥신은 최근 한 달간 주가가 37% 올랐고,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29.5% 오르면서 펀드 수익률을 견인했다.
강봉우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펀드 매니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 등으로 코스피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소형주 중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시장 관심이 몰린 결과"라며 "남은 하반기 동안에도 2차전지와 바이오, 콘텐츠 등을 주력 업종으로 보면서 남북 경협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와 IBK중소형주코리아 펀드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1.47%, 10.70%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5%대 손실을 보던 상품이었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이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는 편입 비중 상위 종목 중 신세계인터내셔날 , F&F(20.1%), 애경산업(17.7%) 등에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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