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A시장, 중견·中企가 달군다
입력 2018-09-17 17:32 
그동안 대기업이나 사모펀드가 핵심 주체로 활약해온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견·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여유 자금을 장비나 설비 투자에 집중했던 것과는 달리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 등 중장기적 생존 전략 모색에 나섰다. 특히 올해 들어 대규모 M&A 딜이 급감하면서 중견·중소기업의 M&A 딜에 더욱 주목이 쏠리고 있다.
'검은사막'으로 이름을 알린 게임사 펄어비스는 이달 초 '이브 온라인' 개발사인 아일랜드 게임 개발사 CCP게임스 지분 100%를 2억2500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브 온라인은 SF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전 세계 누적 가입자 약 4000만명을 보유한 게임이다. 최근 바디프랜드는 해외 기업 M&A 추진을 위해 전문인력을 영입해 M&A 조직을 꾸리고 있다. M&A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다이와증권 출신 함희준 이사를 글로벌전략 본부 총괄로 영입했으며, M&A 관련 자문 등을 해온 정진환 변호사를 상근감사로 영입했다. 그 밖에도 바디프랜드 내 부서 통합·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마의자 제조·렌탈사업으로 사세를 확장해온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M&A, 신사업 개발·투자 등을 통해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 벤처기업이 경쟁력 제고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동종업계 회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유전자 분석 업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공모 자금을 기반으로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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