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집값만큼 후끈…7월 땅값 10년만에 최대 상승
입력 2018-09-17 17:26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땅값도 이에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지가변동률은 0.403%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근 10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당시 전국 집값은 -0.02%로 오히려 하락했다. 서울은 0.63% 올랐지만, 지방이 -0.17% 하락하면서 생긴 결과다.
7월 지가변동률은 수도권이 0.46%로 지방(0.31%)보다 높았다. 서울은 0.56%를 기록하며 땅값이 많이 뛴 가운데,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 발표 영향으로 용산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1.17%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강남구(0.69%) 마포구(0.68%) 서초구(0.68%) 영등포구(0.65%) 성동구(0.61%) 동작구(0.60%) 등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지가변동률이 0.81%를 기록하며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주(0.53%)와 부산(0.51%) 등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올 들어 누적 변동률에서도 땅값과 집값은 꽤 차이가 났다. 전국 땅값의 1∼7월 누적 변동률은 2.458%로 2.5%대에 근접했다. 서울 땅값도 올랐지만 지방 지가도 올해 들어 월별로 0.3% 이상 오르지 않은 적이 없었다.
반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4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울은 3.47% 급등했지만 지방 집값이 올 들어 -0.58% 빠지면서 나온 결과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가를 산정하는 데는 주택용지뿐 아니라 상업지와 공업지도 전부 포함된다"며 "땅값은 주택가격처럼 수요에 민감하지 않고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비례해 우상향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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