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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실책↓·돌파↑’ 자기 관리 끝판왕
입력 2018-09-17 11:23  | 수정 2018-09-17 11:28
호날두 유벤투스 데뷔골 직후 모습. 사진(이탈리아 토리노)=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호날두(포르투갈)가 9년 동안 활약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옮겼다. 공격포인트 생산성 저하로 적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긴 하나 세부적으로는 오히려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는 16일 사수올로와의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4라운드 홈경기를 2-1로 이겼다. 호날두는 팀 2골을 모두 책임지며 입단 후 첫 득점에 이어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4경기 2득점 1도움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75라는 이번 시즌 호날두의 활약은 다른 선수였다면 극찬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시절 90분당 무려 1.38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총 438경기 450득점 131도움을 기록한 호날두이기에 걱정을 사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상당 부분 해소된다.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 당시 스페인 라리가 주요기록과 유벤투스 입단 후 2018-19 세리에A를 비교하면 그러하다.
만33세의 나이 그리고 10년 만에 바뀐 소속팀이라는 악재에도 호날두의 유벤투스 90분당 실책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줄었다. 특히 집중력의 척도인 볼 터치 실수가 감소한 것은 고무적이다.
호날두 최근 2시즌 주요 90분당 기록
운동능력의 지표 중 하나인 돌파 유효 그리고 킥 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비거리 22.38m 이상 패스성공 횟수는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일 때보다 증가했다. 정평이 난 호날두의 자기 관리 덕분일 것이다.
유벤투스는 7월 10일 1억 1700만 유로(1528억 원)를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 주고 호날두를 데려왔다. 구단 120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영입 이적료를 투자했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호날두의 유벤투스 입단 후 동료에 대한 결정적 패스(슛 기회 창출) 빈도는 오히려 늘어났다. 비거리 22.38m 미만 정확도 역시 마찬가지다.
나이보다 훨씬 어리다는 호날두의 신체나이로만 이 모든 향상을 설명할 수는 없다. 정신적인 압박감을 견뎌내는 성숙함 없이는 불가능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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