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부품결함으로 잠정 결론
입력 2018-09-17 11:2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은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의 결함 때문으로 잠정 결론 났다.
로터 마스트는 엔진에서 동력을 받아 헬기 프로펠러를 돌게 하는 중심축이다. 이 부품의 제조 공정상 문제로 균열이 발생해 메인로터(주회전날개)가 떨어지면서 추락했다는 것이다.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해온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중간조사 결과를 유족 측에 설명한 것으로 17일 밝혔다.
마린온은 지난 7월 17일 포항공항에서 정비를 마치고 정비상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비행 중 추락해 헬기에 탑승했던 해병대 장병 5명이 순직했다.

지난달 8일 출범한 사고조사위는 핵심부품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결과, 에어버스 헬리콥터에 로터 마스트를 납품한 유럽의 하청업체가 제조과정에서 열처리 공정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해당 부품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하청업체는 제조 공정상의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로터 마스터는 마린온 헬기는 물론 수리온에도 장착된 것으로 알려져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 당국은 당초 추석 연휴 전에 마린온 추락사고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7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겹치면서 21일로 연기했다.
군 안팎에서는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마린온 추락사고를 놓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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