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세·프리미엄 높은 역세권 단지라도 조건 잘 살펴야
입력 2018-09-17 10:52  | 수정 2018-09-18 09:27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같은 지역이라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적게는 수천 많게는 억 단위의 차이를 보이는가 하면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 성적도 크게 갈린다.
17일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2007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1년간(2017년 9월~2018년 8월) 평균매매가격이 4억4000만원(11억6500만원→16억500만원)이 올랐다. 반면 2호선 잠실새내역과 잠실역 모두 도보 10분 이상 걸리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2006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1년 간 3억3300만원(12억2000만원→15억5300만원) 상승에 그쳤다.
역세권 여부는 분양권 프리미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5호선 연장선 미사역(예정)과 인접한 경기 하남시 망월동 ‘하남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2019년 6월 입주 예정) 전용 99㎡ 분양권은 지난 8월 6억702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5억1150만원)에서 1억587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반면 인근 비역세권인 풍산동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2018년 10월 입주 예정) 전용 98㎡ 분양권은 지난 8월 5억2624만원(11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4억5200만원)에서 7424만원 오르는데 그치며 2배 이상 프리미엄 차이를 보였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역세권과 비역세권 사이의 프리미엄 차이가 큰 것은 당연하고 같은 역세권일지라도 초역세권, 직접역세권, 간접역세권 등 그 범위에 따라 가격 형성에 차이가 큰 경우도 많다"면서 "같은 역세권일지라도 서울 접근성 및 교차하는 노선 개수 등에 따라 프리미엄도 천차만별인 만큼 역세권 아파트를 선택할 때에도 각각의 조건들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내 수도권에서도 지하철 역시 도보권이 신규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
GS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241번지 용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탑석센트럴자이'(2573세대 중 일반분양 832세대)를 분양한다. 새로 신설되는 7호선 연장 탑석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솔뫼초·중, 부용고 등 교육시설이 인근이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 1-2구역에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831세대 중 일반 497세대)를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이마트(부천점), 현대백화점(중동점)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인천시 서구 가정동 일대에서는 SK건설이 '루원시티 SK리더스뷰'( 2378세대)를 짓는다.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제1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 등도 10분 내외로 진입이 가능하다.
연말에는 효성이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3동 일대에 '홍제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칭, 1116세대 중 일반 419세대)'를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 5분 이내에 위치하며 역 주변으로 인왕시장, 유진상가 등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갖췄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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