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비상약부터 건기식까지... 편의점이 건강해지고 있다
입력 2018-09-17 10:20  | 수정 2018-10-02 11:51
CU 건강식품 코너 (사진제공:휴럼)
국내 편의점이 도입된 건 1989년이다. 도입 4년 만인 1993년 1,000점을 돌파했고 현재는 4만 점을 넘어섰다. 편의점은 사전적 의미로 고객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문을 여는 잡화점을 뜻하지만, 최근에는 식사를 하고 택배를 받고, 치안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확대로 건강기능식품과 비상약도 판매한다. 사실 편의점은 건강과 거리가 있었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고열량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샐러드나 저염 도시락은 물론 건강식품도 판매하면서 편의점을 자주 찾는 1인 가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CU가 올해 신설한 ‘건강식품 카테고리는 6개월 만에 매출이 35.7%를 뛰며 가파른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건강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1회 적정 섭취량에 맞춰 소포장으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한 달 분 내외의 대용량 상품이 대부분인 마트와 달리 편의점 건강식품은 피로, 숙취, 소화불량 등 소비자가 그날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건강 바이오 기업 휴럼은 CU 및 이마트24 등에 간편하게 짜먹을 수 있는 스틱 형태의 데이스틱을 판매하고 있다. 데이스틱은 피로개선 및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홍삼부터 헛개칡, 도라지, 깔라만시, 아로니아, 석류 등으로 제품군을 구성했다.

CU는 'CU헬스존'을 론칭하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밀크씨슬 추출물과 EPA 및 DHA 함유유지를 담은 제품, 태웅 하루홍삼, 뉴트리 루테인 구미 등 소규격 건강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실버세대를 주요 고객으로 보고 올해를 시니어 대표 편의점이 되기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 지난 4월에는 유한킴벌리와 손잡고 요실금 전문 브랜드 디펜드 제품 3종을 출시했다. 성인용 기저귀는 대형병원이나 요양원 주변 점포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해왔으나 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전국 판매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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