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3년 전 버려진 아이…입양 보내준 은인과 극적 상봉
입력 2018-09-17 09:38  | 수정 2018-09-17 11:26
【 앵커멘트 】
43년 전 길거리에 버려졌던 생후 6개월 된 딸아이가 자신을 보살펴주고 영국으로 입양까지 보내준 은인을 찾아 한국에 왔습니다.
단서라고는 입양 당시 서류가 전부였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 2명이 경찰 지구대로 들어와 사람을 찾아 달라고 애원합니다.

43년 전 영국으로 입양된 조순희 씨가 사회복지사와 함께 자신을 살려준 은인을 찾으러 온 겁니다.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길바닥에 버려졌던 조 씨는 누군가가 자신을 데려가 보살펴주고 입양까지 보내준 걸 알게 됐습니다.」

「조 씨가 가진 정보는 입양 당시 서류와 자신을 데려간 여성이 홍 씨 성을 가진 34살이었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버려진 주소를 찾아 나섰고, 홍 씨가 여전히 주변에 살고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는 6시간 만에 두 사람의 극적인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당시 30대 아주머니는 43년 세월에 70대 할머니가 됐지만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습니다.」

▶ 인터뷰 : 조순희 / 43년 전 영국 입양
- "저에겐 매우 특별한 순간입니다. 영원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길 겁니다. 꼭 만나고 싶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친부모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

혹시나 어릴 적 사진이 공개되면 부모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안고, 조 씨는 고향 부산을 떠났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부산 중부경찰서 남포지구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