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안정세…8월 평균 4억 이하
입력 2018-09-17 09:27 
[자료 직방 빅데이터랩]

정부가 발표한 9.13대책으로 종부세, 양도세,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가격 불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정부의 세제와 대출 규제강화로 인해 기존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인위적으로 인상시켜서 세금전가와 대출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직방이 17일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세대당 평균가격은 4억1970만원, 중간가격은 3억8000만원으로 이전에 비해 상승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올해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용면적 84㎡로 한정해도 서울 아파트 세대당 평균 전세거래가는 작년 대비 평균 1231만원, 중간가격 1000만원 상승에 그치면서 과거 연간 3000만~4000만원의 가격 상승에 비해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세로 정부가 9.13대책을 강력하게 시행한 매매시장과 비교하면 매우 안정적인 가격 흐름이다.
서울 아파트 월간 전세가격은 지난해 12월 정점을 찍고 이후 점차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세대당 평균 4억5516만원, 중간가격 4억원에 계약됐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4억원 이하에서 중간가격이 형성되고 있고, 8월 평균 전세 거래가격은 3억 8808만원으로 4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실제 거래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불안요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대체 주거지의 공급 증가와 기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세입자들의 지불능력의 한계 등으로 전세가격을 인상시키기는 쉽지 않은 시장상황이 형성된 상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존 집주인들이 9.13대책 대응으로 전세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시키기는 수급 상황이 불리하게 형성되어 있고, 시장의 가격 흐름도 매우 안정적"이마려 "서울 인근의 공급 증가와 오피스텔 등의 대체 주거건설 등도 전세시장의 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가 향후 추가적으로 공급대책을 내놓으면서 도심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시키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9.13대책의 부작용으로 단기 전세가격 급등이 나타날 불안요인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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