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도 게걸음 장세를 펼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82포인트(0.38%) 내린 2309.4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3.70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 동반 매수에도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는 미국·중국 무역분쟁과 남북 정상회담, 마이크론 실적 결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산적해 있어 증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지난 12일 미국이 중국 정부에 무역분쟁 관련 협상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오는 18일 중국 리커창 총리의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식 발언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도 두 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한국과 러시아 간 논의되고 있는 가스관 등 남북 경협에 대한 부분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20일(현지시각)에는 반도체 업종과 관련해 뉴욕증시 마감 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이벤트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해 통화정책 성명과 2018년 경제 전망치를 새롭게 내놓는다. 통화정책 성명은 13일(미 동부시간) 오후 2시 나올 예정이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중간의 무역분쟁과 마이크론 실적 발표, 남북 정상회담 등의 영향으로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2일 미국이 중국에 대해 무역분쟁 관련 협상을 요청하는 등 미국의 대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 발효 시기가 지연 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 리커창 총리의 발언 역시 무역분쟁 관련 완화적인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이어 서 연구원은 "20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 발표한 결과에 따른 관련 종목들의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며 "마이크론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관련 업종의 강세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 강세를 보이는 의약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다. 증권, 종이·목재 등은 1% 안팎으로 하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344억원, 외국인은 208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58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은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LG화학,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전자, SK텔레콤은 내림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239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2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113개 종목은 보합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7포인트(0.15%) 내린 833.64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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