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80억 금품' 숨긴 적도기니 부통령, 브라질 공항서 적발
입력 2018-09-17 08:08  | 수정 2018-09-17 08:15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 적도기니 부통령/사진=UOL 홈페이지
적도기니 부통령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의 일행이 현금과 귀중품을 숨겨 브라질에 입국하려다 적발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과 국세청은 그제(14일) 오전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시 인근 비라코푸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던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으로부터 현금과 귀중품이 든 가방을 압수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현금 150만 달러와 20여 개의 보석, 고급시계 등이 있었습니다.

압수된 물품을 시가로 따지면 1천600만 달러로 약 180억 원에 달합니다.

적발된 금품/사진=UOL 홈페이지

적발된 현금/사진=UOL 홈페이지

연방경찰 관계자는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은 현금과 귀중품을 전혀 신고하지 않는 터무니없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경찰은 적도기니 부통령 일행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이틀간 사실상 억류한 끝에 16일 오전 강제귀국 조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리아 주재 적도기니 대사관 측은 "부통령은 브라질의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은 후 공식 일정을 위해 싱가포르로 갈 예정이었다"면서 압수된 현금과 귀중품은 공식 업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올해 49세인 테오도로 은게마 오비앙 망게는 테오도로 오비앙 은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지난 2015년에는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축제에서 베이자-플로르 삼바학교를 재정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은게마 대통령은 1979년 삼촌을 내몰고 권력을 잡은 이후 지금까지 49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세계 최장기 집권자입니다.

적도기니는 아프리카 서부지역에 있습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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