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가장 강력한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사망자 100명 넘을듯
입력 2018-09-17 07:44 
슈퍼태풍 '망쿳' 접근 중인 중국 선전에 폭풍우 (선전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슈퍼 태풍 '망쿳'이 접근 중인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한 여성이 폭풍우 속을 달려가고 있다. 망쿳이 이날 오후부터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는 광둥성, 하이난성, 광시좡족 자치구 등...

올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 '망쿳'이 필리핀에 상륙하면서 현지 인명피해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당국이 초기에 집계한 사망차는 20여명이였지만 태풍이 물러난 뒤 속속 피해상황이 드러나면서 사상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돼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고, 세계 최대 도박 도시 마카오는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를 전면 폐장했다.
중국 남부에서는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2곳에 초비상이 걸렸고,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피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200㎞ 떨어진 벵게트 주 이토겐에서 전날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했다.
산사태 당시 흘러내린 토사와 암석 등이 광부 합숙소를 덮치면서 지금까지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40여 명이 매몰돼 실종상태다.
빅토리오 팔랑단 시장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흙과 돌무더기가 광부 합숙소를 덮쳤다. 매몰된 광부 수가 40∼50명을 넘을 수도 있다"며 "이곳에서만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의 주요 벼농사 지대인 루손섬의 논도 수확을 불과 한 달 남겨두고 흙탕물에 만신창이가 됐다.
중화권의 피해 또한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중국중앙(CC)방송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 현재 광둥(廣東)성에 태풍으로 인해 2명이 사망했고 마카오는 오후 7시 현재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망쿳은 필리핀을 지나 이날 오전 8시 홍콩 동남쪽 220㎞ 해상에 도달했으며, 오후 5시께 광둥성 내륙에 상륙했다.
태풍 망쿳이 동반한 돌풍의 최고 시속은 필리핀을 강타할 당시의 305㎞보다는 낮아져 시속 185㎞로 떨어졌으나, 홍콩 정부는 '시그널 10'의 경보를 발령하고 시 전역에 비상태세를 유지했다.
지하철 지상 구간과 버스 등은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시내 대부분의 점포와 사업장도 문을 닫았다. 일부 저지대는 폭우로 침수됐으나, 이날 저녁까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침수 등으로 인해 대피한 홍콩 주민의 수는 1200여 명에 달한다.
다만 강풍으로 인해 시내 곳곳의 아파트와 상가 유리창이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거센 바람을 견디다 못해 200그루 가까운 가로수가 쓰러져 21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889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당국은 홍콩 국제공항에 추가 근무 인력을 배치하고, 여행객들에게 물과 담요, 비상식량 등을 제공했다.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공항 내 식당, 편의점 등의 영업도 유지했다.
마카오 곳곳의 저지대는 침수 피해를 겪어야 했으며, 2만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망쿳이 이날 오후부터 중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는 광둥성, 하이난성, 광시좡족 자치구 등 중국 남부 지역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이들 성 정부는 대피 주민을 위한 비상식량을 확보하고, 저수지의 물을 방류하는 등 각종 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했다.
[디지털뉴스국]




(선전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에 슈퍼 태풍 '망쿳'이 접근하며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중국 남부 지역도 슈퍼태풍 '망쿳' 비상태세 돌입



(선전 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에 슈퍼 태풍 '망쿳'이 접근하며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한 남성이 지하철 표지판 옆 기둥을 잡고 서 있다. 망쿳이 이날 오후부터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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