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풍 '망쿳' 휩쓴 홍콩·마카오 '쑥대밭'…미 허리케인도 '물폭탄' 뿌려
입력 2018-09-17 07:00  | 수정 2018-09-17 07:41
【 앵커멘트 】
초강력 태풍 '망쿳'이 할퀴고 간 필리핀과 홍콩, 중국 남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도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청난 너울이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주택을 덮치고, 도심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무시무시한 강풍에 소파마저 공처럼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철골구조물도 그대로 뜯겨 나갔습니다.

초강력 태풍 '망쿳'에 직격탄을 맞은 홍콩은 도심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2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나왔고, 항공편 결항으로 여행객 10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인근 도시 마카오도 사상 처음으로 카지노 영업을 중단했고, 광둥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앞서 태풍이 할퀴고 간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54명, 실종자는 42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산사태로 광부 합숙소가 매몰되면서, 이곳에서만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로란도 나나 / 필리핀 현지 경찰
- "많은 강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구조대와 장비가 투입되기 어려워서 더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습니다."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인한 희생자도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물 폭탄'을 머금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미터가 넘는 폭우가 예보된 만큼 추가 피해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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