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와대 비서관 시켜줄게"…실세 행세하며 2억 '꿀꺽'
입력 2018-09-17 06:40  | 수정 2018-09-17 07:36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대학교수에게는 청와대 비서관을 시켜주겠다며 2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행세를 해온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2013년 한 대학교수에게 접근한 뒤 청와대 비서관 자리를 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김장을 해주는 사이라며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대통령 의상비나 해외순방 경비 등의 명목으로 뜯어낸 돈이 1억 9천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청와대 비서관이라면서 통화하는 행세를 하고, 통화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하지만 3년 넘게 청와대 비서관에 임용되지 못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박 전 대통령과 친한 사이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사기행각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세탁하자며 2억 원을 가로챘다 지명수배를 받아 온 겁니다.

경찰은 이 여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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