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1살 소녀들, 한국 뮤지컬 역사 쓰다
입력 2018-09-15 17:23  | 수정 2018-09-15 20:34
【 앵커멘트 】
뮤지컬 마틸다는 재밌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사랑을 받았지만 안무와 언어가 어려워 기획이 쉽지 않은 작품인데요.
비영어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무대에 올랐는데, 그 뒤에는 11살 소녀들의 끈기가 있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대 위 빛나는 작은 소녀 마틸다.

안무와 노래,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대사로 극을 이끄는 11살의 소녀가 무대에 오르기 까지는 그야말로 혹독한 연습의 연속이었습니다.

600명의 경쟁자를 이기고 선발된 아이들은 체력 단련부터 성인도 어려워하는 아크로바틱 수업을 거쳤습니다.

무대의 기본인 춤과 음악이 끝난 후에는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 언어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안소명 / 마틸다 역
- "러시아어는 혀를 막 꼬는데 안 꼬여지니까. 감사합니다도 스바시바 이렇게 하고 이런 식으로 혀를 굴려야 되는데 혀가 안 돌아가지고."

8개월에 걸친 오디션과 10주간의 연습, 5주간의 무대 리허설, 4주간의 무대 셋업 과정도 이겨냈습니다.

▶ 인터뷰 : 최정원 / 뮤지컬 배우
- "어린 친구들과 공연하면서 제가 많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르는 139년 역사의 영국 최고 명문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마틸다.

어린 배우들의 열정과 재능이 만든 결과물입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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