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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그리고 마음가짐” 정수빈이 전한 가장 큰 변화
입력 2018-09-15 12:04 
돌아온 예비역 정수빈이 복귀 직후부터 활약 중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경찰 야구단을 전역하고 돌아오자마자 맹활약 중인 정수빈(28·두산)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는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잠실아이돌로 불리며 두산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던 정수빈은 2016시즌을 마치고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팀에 복귀한 직후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장점인 주루와 수비는 그대로, 타격감은 더 발전됐다.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 첫 안타를 기록한 정수빈은 12일 멀티홈런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고, 이후 kt 위즈와의 2연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14일 경기 전 만난 정수빈은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긴장하긴 했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뛰었던 분위기 그대로였고, 적응하는 데는 문제없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빨리 다녀온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경찰 야구단에 있었던 약 2년이란 시간 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수빈은 야구에 대한 마음가짐이라고 답했다.
정수빈은 야구에 대한 부분을 바꿀 생각은 없었다. 가장 바꾸고 싶었던 것은 마음가짐이었다. 야구에 대한 마음을 바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09 신인 2차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3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정수빈은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14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는 듯 했으나, 2016시즌 타율 0.242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성적 스트레스, 경쟁에 대한 부담이 컸다. 야구에 대한 흥미도 잃어갔다. 정수빈은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경찰 야구단에 있으면서 오히려 야구에 대한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기쁘게 하자고만 생각했는데 다시 흥미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경쟁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오롯이 야구에만 집중하며 실력을 키워간 정수빈은 좋은 모습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주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워낙 우리 팀은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가 크지 않아 조금의 차이가 중요한 것 같다”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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