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슈퍼 태풍 망쿳, 필리핀 강타…82만 명 대피령
입력 2018-09-15 10:0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슈퍼태풍 '망쿳'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섬에 상륙했다.
GMA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40분께(현지시간) 최고 시속 285㎞의 돌풍을 동반한 망쿳이 루손섬에 있는 카가얀주 해안으로 상륙했다.
오전 3시 기준 망쿳의 중심기압은 910hpa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202㎞다.
이 때문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간판이 추락하고 정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으로 항공기 50여편이 결항했다. 높은 파도로 선박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4600명 이상이 지난 14일부터 항구에 고립됐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2013년 7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하이옌' 때보다 1m 높은 6m의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몬순 강우와 겹쳐 2009년 2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온도이' 때(455㎜)보다 더 많은 550.9㎜의 집중호우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망쿳을 카테고리 5등급의 허리케인에 상당하는 슈퍼 태풍으로 분류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해안가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4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태풍 경로를 24시간 추적하면서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관공서 등에 마련한 주민대피소를 정비하고 구호 물품과 구조 장비 등을 점검했다.
재난 당국은 적어도 520만 명이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필리핀 적십자사는 1000만 명이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당국은 망쿳이 지나는 경로에 있는 주택 5만5000채가량이 파손 또는 붕괴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