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도유치원 학부모들이 검은색 옷 맞춰 입은 이유는?
입력 2018-09-14 19:30  | 수정 2018-09-14 20:50
【 앵커멘트 】
서울 상도유치원이 지반 침하로 무너진 지 벌써 1주일이 지났는데요.
검은색 옷을 입은 학부모들이 서울교육청을 찾아 엉터리 대책에 강하게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를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상도유치원 붕괴 1주일째.

유치원생 학부모 40여 명이 서울교육청에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을 위험한 유치원에 보낸 죄인의 심정이라며 검은색 옷을 입은 학부모들은 1주일째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저희 얘기를 들어 달라. 소통 창구가 없어서 너무 힘들다. 여러 차례 요구했는데 저희가 받은 답변은 원론적이에요. '협의해보겠다. 보고하겠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은 상도유치원생을 6개월간 상도초등학교에서 담당한다는 것뿐입니다.


건물 철거와 복구에 들어갈 비용은 36억 원에 달하지만, 이 비용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감감무소식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철거하고 남은 유치원 건물에 대한 안전 진단은 아직 시행할 기관조차 선정되지 않았고, 원인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는 학부모들과 협의가 되지 않아 정식 출범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사고 원인과 대책 마련을 놓고 교육청과 구청이 책임을 서로 떠넘기면서 학부모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