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생선 고등어 돌아왔다"…어획량 급증에 부산 공동어시장 활기
입력 2018-09-14 17:01  | 수정 2018-09-21 17:05

고등어 어획량이 이번 주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어획량 감소로 침체됐던 부산 공동어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한때 위판 물량이 적어 오전 9시가 지나면 한산했던 위판장은 오늘(14일) 오후까지도 분주했습니다.

경매장에는 오전 내내 위판된 고등어를 재포장하는 작업도 분주하게 이뤄졌습니다.

침체해 있던 지역 수산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는 "운반선이 부족할 정도로 고등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며 "창고에 얼음도 동나고 고등어를 보관하는 냉동창고도 부족하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고등어 어획량이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부터입니다.

특히 이달 12일부터 고등어 위판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부산 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이날 하루 위판량은 12만 2천상자(2천392t), 위판금액은 32억 6천만원입니다. 이 중 고등어 위판량이 2천 151t, 위판금액은 23억원입니다.

7월 총 위판량은 1만3천t, 8월은 1만4천t, 9월은 벌써 1만3천t을 넘어서 이미 8월 위판실적과 비슷합니다.

고등어를 잡는 대형선망업계는 한일어업협정 결렬 장기화와 어자원 감소 속 치어 포획 논란을 겪으며 기존 휴어기를 1개월에서 2개월로 늘린 후 지난 7월 1일 고등어 조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어황이 좋은 것은 날씨와 해수온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나 휴어기를 늘린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맞이한 고등어 풍어에도 어업인들과 지역 수산업계의 표정은 마냥 밝을 수 없습니다.

계속된 소비감소와 갈수록 높아지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점유율 때문에 산지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고등어 산지가격은 ㎏당 1천543원으로, 같은 달 기준 지난해의 53.9%, 평년의 43.9% 수준에 그쳤습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점유율이 작년 연말 37% 정도 수준이었는데 올해 6월에는 76%까지 치솟은 것으로 대형선망수협은 분석했습니다.

지역 수산업계 관계자는 "어획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의 품질과 위생관리가 가능한 품질위생관리형 위판장 등 정책적 지원을 통해 품질 좋은 고등어를 유통해야 높아지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점유율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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