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이 '푸본현대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도약을 한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푸본현대생명(Fubon Hyundai Life Insurance)'으로 바꾸는 정관변경 안건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새로운 사명은 오는 15일부터 사용된다.
또한 현대라이프생명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현대라이프생명의 최대주주는 대만 푸본생명(62%)이 되고 2대 주주는 현대자동차그룹(37%)으로 변경되며 푸본현대생명은 지급여력비율(RBC)이 250%를 웃돌 것으로 예상, 한층 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게 됐다. 금융당국의 RBC 권고치는 150%이다.
푸본현대생명의 최대주주인 푸본생명은 대만 푸본금융지주의 계열사이다. 푸본생명은 1993년 설립 이후 2009년에 대만 ING생명을 인수했고 2017년 말 기준 자산 136조원,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의 대만 최대 규모의 생명보험사이다.
리차드 쟈이 (Richard Tsai) 대만 푸본금융지주 회장은 "푸본금융지주의 각 자회사들은 중화권 시장을 넘어 꾸준히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의 푸본현대생명이 푸본금융지주에 합류하면서 우리는 동북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선도자가 됐다. 앞으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해 아시아 최고 금융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퇴직연금과 텔레마케팅 영업에 주력하고 푸본생명의 방카슈랑스 영업의 성공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국내 방카슈랑스 시장에 재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앞으로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의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경쟁력과 수익성도 높일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푸본현대생명은 출범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푸본현대생명의 심볼 마크는 영문명 'FUBON'의 이니셜인 'FB'의 글자형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로고 타입은 현대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You & I' 서체를 사용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