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학금 빼앗고 개밥 주라고 지시까지…도 넘은 교수 갑질
입력 2018-09-14 08:45  | 수정 2018-09-14 11:32
【 앵커멘트 】
해외 출장을 가면서 제자에게 개밥을 챙기라고 지시하고, 심지어 제자 장학금을 빼앗은 대학교수들이 교육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이 정도면 갑질을 넘어 범죄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의 한 국립대입니다.

최근 이 학교 무용학과 학생 4명은 1명당 250만 원씩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지도 교수에게 건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무용학과 A 학생
- "송금이 됐는데, 그 장학금을 파트 총무에게 다시 입금한 거죠."
- "다시 빼앗아간 거네요?"
- "그렇죠."」

해당 교수는 빼돌린 장학금을 서울의 한 의상실로 송금했습니다.

학생들은 교수의 갑질 횡포가 지속돼 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무용학과 B 학생
- "교수님 개인 공연이나 지역 축제에 저희한테 물어보지 않고 강제로 (동원해요.)"

해당 교수는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무용학과 교수
- "나가시라고요."
- "해명을 좀 해주세요."
- "나가시라고요."」

같은 학교 인문대 한 교수는 한 달간 해외 출장을 가면서 조교에게 개밥을 주라고 지시하고, 대학원생 박사 논문을 심사하면서 사례비까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교육부에서) 중징계하라 해서 절차가 끝났습니다. (중징계 중) 정직 처분을 내렸어요."

한편 무용학과 교수는 교육부 감사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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