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초강력 태풍 망쿳 온다"…악몽 떠올리는 필리핀
입력 2018-09-14 07:11  | 수정 2018-09-21 08:05

초강력 태풍 '망쿳'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을 향해 다가오자 필리핀 당국이 과거 슈퍼 태풍의 악몽을 떠올리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시속 255㎞의 돌풍을 동반한 망쿳이 오늘부터 필리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오는 내일 루손 섬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그러면서 2013년 무려 7천300여 명의 희생자를 냈던 태풍 '하이얀' 때보다 1m나 높은 6m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또 몬순 강우와 겹쳐 2009년 2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온도이' 때보다 더 많은 폭우가 쏟아져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우려된다며 해안가 저지대와 위험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해안가와 섬 주민 수천 명이 이미 안전지대로 피신했으며 대피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필리핀 재난 당국은 밝혔습니다.

필리핀 적십자사는 약 300만 명이 태풍의 직접적인 이동경로에 거주하고 있으며 700만 명가량이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또 선박을 모두 대피시킨 가운데 각급 학교에 휴교령를 내렸습니다.

재난 당국은 태풍 경로를 24시간 추적하면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습니다. 경찰은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해 피해 예방과 구조에 경력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공서 등에 마련한 주민대피소를 정비하고 비상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과 구조장비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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