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총 회장 "정부 자기 역할 못해"
입력 2008-06-26 13:15  | 수정 2008-06-26 17:26
재계가 정부의 무기력함을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대내외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정부는 이런 상황을 헤쳐나가지 못하고 법과 원칙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시위와 국론 분열.

물가와 국제유가, 원자재가격의 급등.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별다른 효과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경영계가 정부에 쓴 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이수영 회장은 139회 경총포럼에서 "촛불시위로 사회가 진통을 겪으며 어려운 상황이고 경제사정도 나빠지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특히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100만 백수가장'이란 말이 생겨나고, 물가와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회장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부가 강하게 끌고 가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상당히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회장은 이어 "현 정부는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말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지금 보면 법과 원칙의 적용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저임금 협상과 쇠고기 수입 반대 파업 등에 대해 이 회장은 "노동계의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요구는 단호히 거절한다는 게 경영계의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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