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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여관 임경섭, 시각장애 고백에 누리꾼 응원 물결…”용기 잃지 마세요”
입력 2018-09-13 16: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장미여관 임경섭의 용기 있는 고백에 누리꾼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밴드 장미여관의 드러머 임경섭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 안보여서 그랬습니다. 저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경섭은 언제 시각이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르는 채 사실상 시한부나 다름없는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중학교 때부터 시력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다는 임경섭은 무대 관계자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소리로 판단한다. 멤버들이 인사하는 소리가 들리면 같이 인사한다. 얼굴에 손전등을 비추는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누가 나에게 인사하는지도 알 수 없다”고 밝힌 뒤 그런데 ‘장미여관 드러머가 인사를 해도 안 받더라. 아는 척을 해도 잘 모르는 듯 무시하더라. 특급 연예인 다 됐더라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언젠가 공개적으로 말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장미여관의 팀 이미지가 나 때문에 ‘시한부같은 삶을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 멤버가 있는 불쌍한 밴드로 비치지 않을까.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얘기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경섭은 지난 6년간 활동하면서 여러분을 만나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면서 별것도 아닌 개인 속사정이지만 모두 털어놓고 나니 속이 시원하면서도 걱정이 따라붙는다”고 미처 소식을 알리지 못한 처가 식구들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임경섭이 앓고 있는 망막색소변성증은 틴틴파이브 출신 방송인 이동우도 앓고 있는 병으로 망막에 분포하는 광수용체의 기능장애로 발생하는 진행성 망막변성질환이다.
녹내장, 당뇨병성망막증과 함께 후천성 3대 실명 원인으로 알려진 망막색소변성증은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난치병이다.
멤버들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본인의 장애를 밝힌 임경섭의 용기 있는 고백에 누리꾼들은 임경섭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너무 마음 아픈 소식이네요. 가족 분들께서 너무 큰 상처 받지 않으시길”, 오해가 다 풀렸을 거예요. 그 동안 마음고생 심하셨죠. 장미여관 팬으로 항상 응원합니다”,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용기 잃지 마세요”, 앞이 안 보이는 건 절대 죄송한 일이 아니에요. 당당히 밝히셨으니 이제 맘 편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이런 아픔이 있으셨군요. 용기 잃지 마시고 지금처럼 멋진 연주 기다릴게요”, 당당한 고백에 박수를 드립니다”, 주변에 좋은 멤버들과 아내 분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힘내세요” 등 다양한 반응으로 임경섭을 응원했다.
한편, 임경섭이 속한 밴드 장미여관은 지난 2011년 데뷔,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자유로 가요제 편, KBS2 '톱밴드'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wjlee@mkinternet.com
사진|임경섭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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