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펫심` 잡아라…반려동물 선물세트 눈길
입력 2018-09-13 14:58 
뉴트리플랜 묘연세트. [사진제공 = 동원F&B]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반려인을 겨냥한 추석 선물세트까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국민 5명 중 1명이 반려인인 만큼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 추석 선물세트로 '펫팸(Pet+Family)족'을 위한 '뉴트리플랜 묘연세트'를 출시했다. 해당 선물세트는 반려묘의 건강을 위한 펫푸드와 장난감으로 구성됐다.
애묘용 습식파우치인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4종과 참치살에 닭가슴살, 게맛살 등이 토핑된 습식캔 2종이 들어있다. 아울러 고양이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활동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캣닢'으로 만든 베개도 담았다.
동원F&B 관계자는 "반려인구에게 반려동물은 가족"이라며 "가족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의 의미에 맞게 반려동물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동원F&B는 1991년 펫푸드 시장에 진출해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유통 채널도 반려인 잡기에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총 8품목의 반려동물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외출 시 필요한 '반려동물 에티켓 세트' ▲건강 관리를 위한 '반려동물 건강 세트' ▲바디워시·미스트·구강클리너 등으로 구성한 '반려동물 홈 바디케어 세트' 등이 있다.
CU 캣토이 2종. [사진 제공 = BGF]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 추석 선물세트 품목으로 분리불안 해결 및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인 상품 '케이스타 놀이터'와 캠핑을 위한 '애완용 펫 텐트' 등 반려동물 용품을 추가했다. CU도 추석 선물세트로 반려동물 디자인 브랜드 '하울팟'의 애견집과 애견 해먹을 판매한다.
지난 1월 CU는 반려동물 자체 브랜드 '하울고'를 론칭한 바 있다. 사료 외에 장난감·배변봉투 카테고리 등으로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올해 1~8월 CU의 전체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전년대비 5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이 계속 출시되는 이유는 높은 시장성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조89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2조40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오는 2020년까지는 약 5조원까지 반려동물 시장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돌파구로 꼽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반려동물"이라며 "반려견 외에도 반려묘, 반려조(鳥) 등의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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