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대한항공, 뒤늦게 대응지침…이마저 안 지켜져
입력 2018-09-12 19:30  | 수정 2018-09-12 20:28
【 앵커멘트 】
대한항공은 유일하게 중동을 오가는 국적 항공사인데요.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만인 어제(11일)서야 대응 지침을 내놨는데, 실제로는 이조차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스라엘 텔아비브발 대한항공 KE952편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중동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인데도 승객들은 평소보다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승객
- "(일부 승무원이) 비닐장갑은 꼈는데 승무원들이 마스크는 안 썼죠."

승무원도 비슷한 얘기를 전합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승무원
- "(비닐장갑을) 끼지 않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어요. 그거에 대해서 딱히 공지가 나간 것도 아니고."

MBN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어제(11일)가 돼서야 메르스 대응 지침을 전파했습니다.


확진 환자가 입국한지 사흘이나 지나서입니다.

이마저 강제 사항이 아니라 승무원 재량에 맡겨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전에도 위생장갑이나 마스크를 쓰다가 승객이 불만을 제기하면 승무원을 징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창진 /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장
- "사무장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했는데, (고객의) 항의에 대해 최고경영자 측에서 방어해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대한항공은 2015년 이후 메르스 대응 메뉴얼을 갖고 있고, 징계 얘기는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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