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항 보안검색 구멍…외화 밀반출 못 걸러
입력 2018-09-12 11:19  | 수정 2018-09-12 11:42
【 앵커멘트 】
달러와 유로 등 우리 돈으로 4억 원을 밀반출해달라고 의뢰받은 50대 남성이 공항에서 돈을 들고 달아났다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이 사타구니와 신발 등에 돈을 숨겨, 보안 검색대까지 통과했었다는 점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가방을 엑스레이 검색대에 올리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합니다.

필리핀으로 가려다 출국을 취소하고, 공항 보안구역을 다시 빠져나가는 장면입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공항버스를 타고 사라집니다.

지인에게 외화 밀반출을 의뢰받은 이 남성은 달러와 유로화 등 우리 돈으로 4억 원을 숨겨 출국하려다 마음을 바꿔 도주했습니다.


밀반출을 의뢰한 남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도주한 남성은 이틀 만에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문제는 무려 4억 원 정도의 외화를 몸에 숨겼지만, 보안구역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겁니다."

만 달러가 넘는 외화를 해외에 가지고 나갈 땐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데,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신발과 사타구니에 달러 등 700여 장을 숨겼는데, 화폐가 종이다 보니 금속탐지기에 걸리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 "항공기 안전, 여객 안전이 주요 업무다 보니…. 세관이랑 업무 협업을 해서 일단은…."

경찰은 외화 밀반출을 공모한 남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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