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고용이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두 달 연속 1만명을 밑돌았고 실업자 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1월 1만명 줄어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10만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에서 10만5000명이 줄었고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도 각각 12만3000명, 7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13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4000명 늘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36만4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10.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9년 8월 10.7%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자동차·조선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도소매업 등 연관 산업에도 영향을 미쳐 취업자 수가 많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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