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당신이 판사야?" vs 여상규 "보자 보자 하니까" 청문회서 '설전'
입력 2018-09-12 07:20  | 수정 2018-09-19 08:05

어제(11일) 열린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회법사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간에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두 의원 사이의 설전은 '양승태 사법부'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민주당 비판에 법사위원장인 여 의원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어제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민주당 측은 "법원의 영장 청구 기각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여 의원은 "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고 이어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당·부당을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발언권을 제지했습니다.


다른 의원은 "왜 발언을 막느냐"고 물었고 여 의원은 "지금 이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 큰 소리야"라고 반말하며 소리쳤습니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의 발언을 너무 제한하려고 한다. 아무리 사법부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를 들은 여 의원은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것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박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당신 판사냐"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여 의원은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고 분노를 표출했고, 박 의원은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야?"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에 여 위원장은 정말 진짜 보자 보자 하니까 말이야"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결국 반박과 고성이 이어지자 청문회는 잠시 중단됐다가 다시 정회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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