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당리당략 거둬달라"…국회 압박
입력 2018-09-11 19:32  | 수정 2018-09-11 19:54
【 앵커멘트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국회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 달라"는 발언까지 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 배경을,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례적으로 '당리당략' 용어까지 사용한 건,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 처리를 촉구하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거부한 국회의장단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임종석 비서실장도 페이스북에 '중진 역할론'을 언급하며 재차 방북 동행을 압박했고,

한병도 정무수석은 오전부터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와 야당 국회부의장들을 다시 만나 설득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다만, 문희상 국회의장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특사 자격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제안했습니다.


청와대도 검토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는 참석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만이라도 평양에 함께 가겠단 입장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구축을 위한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고 북미 교착상태를 푸는 걸 목표로 합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절박함이 큰 만큼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끌기 위한 불안요소를 차단하려는 청와대의 의지도 커 보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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