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위대-경찰 충돌, 물대포 또 등장
입력 2008-06-26 04:15  | 수정 2008-06-26 08:13
정부가 미국산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를 강행하자 촛불시위가 또다시 격렬해졌습니다.
또 다시 물대포가 등장했고 부상자와 연행자도 속출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은 어제(25일) 오후부터 이어졌습니다.

쇠고기 수입고시를 관보에 게재한다는 소식에 민노당 의원과 시민들이 오후부터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시민들이 이 소식에 차츰 모여들면서 경찰추산 3000명, 주최측 추산 2만명이 촛불집회에 참가해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인터뷰 : 이유경 / 서울시 서대문구
-"반성한다더니 고시강행하는 것도 말 안되고, 평화적으로 의사표현하는 사람들을 잡아다 벌건 대낮에 연행하는 것도 말도 안된다."

인터뷰 : 이흥구 / 경기도 군포시
-"절대 고시 강행해선 안되고 국민의 의견을 받들어서 재협상하는게 맞다."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분노한 시민들은 촛불문화제를 일찌감치 마치고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시위대가 청와대 진출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강경대응에 나서면서 서대문방향 새문안 교회 뒷골목 등에서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자정을 넘겨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대포를 앞세운 경찰이 강제해산에 들어가면서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분노한 시민들 세종로와 태평로 곳곳에서 새벽까지 남아 산발적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고시강행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주말까지 대규모 촛불집회로 정부를 압박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계속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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