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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현·박소현, 책임감으로 일궈낸 ‘세상의 이런 일이’ 1000회(종합)
입력 2018-09-11 17:58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사진=SBS
[MBN스타 안윤지 기자] 20년간 대타 MC 혹은 쉬는 일 없이 개근을 이어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이는 오로지 임성현과 박소현의 책임감으로 일궈낸 값진 결과물이다.

11일 서울 목동 SBS 2층 스튜디오에서 시사 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의 10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아나운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임성현은 처음엔 프로그램이 6개월 이면 끝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100회가 됐고, 200회가 됐고 500회가 됐고. 이제 1000회가 왔다. 100회 당 2년이 걸린다”며 그래서 이번 목표는 1111회다. 더 열심히 하겠다. 너무 기쁘고 너무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소현은 98년도에 시작할 때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않았다. 그저 매주 학교 가는 느낌으로 왔다. 나를 철들게 한 프로그램이다. 개근상 받은 느낌이다. 의미있는 프로그램인걸 알아주시고 그랬다. 울컥한다”고 말했다.


1000회를 진행하는 동안 행복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박소현은 갈비뼈 부상을 입었고, 임성훈은 모친상을 겪는 일도 있었다.

박소현은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다. 그때 현실적으로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안 나오면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나이 들어서 10년 뒤에 이 순간을 돌아봤을 때 후회할 것 같아서 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훌쩍 지나서 생각하면 다시 그 순간을 되돌아보니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임성훈은 매주 화요일이 녹화인데 월요일날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들었다. 어머니가 캐나다에 있어서 바로 비행기 표를 구했고, 녹화를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이 프로그램을 즐겨보셨고, 매 회 모니터링을 해주셨다. 어머니가 살아계시다면 내가 이렇게 캐나다를 가는 걸 싫어했을 것”이라며 다시 녹화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힘든 일도, 괴로운 일도 가득했지만 정말 두 사람의 책임감으로 이끌어 냈기에 프로그램이 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 아니었을까. 끝으로 제작진에게 너무 고맙고 시청자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지난 1998년 5월 6일 가정의 달 특집으로 시범방송 됐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일이나 특별한 사연을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익숙한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표현했다.

시범방송에서 정규 편성, 그리고 1000회를 맞이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평균 1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명목을 이어오고 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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