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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1000회 동안 개근”...‘세상에 이런 일이’ 임성훈X박소현, 감동 눈물
입력 2018-09-11 17:20 
‘세상에 이런 일이’. 사진|S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임성훈과 박소현이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를 맞은 소회를 밝혔다.
11일 오후 4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2층 스튜디오에서는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임성훈, 박소현, 이윤아, SBS 박정훈 사장이 참석했다.
SBS 박정훈 사장은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 영상을 봤는데 가슴이 뭉클하다. 1000회까지 만들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이 프로그램의 기본 정신은 휴머니즘이다. 신기한 것보다도 서민들의 이야기, 이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앞으로도 이런 정신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사진|SBS
특히 ‘세상에 이런 일이처럼 두 명의 메인 진행자가 20년 간 한 프로그램을 지켜온 경우는 한국방송 역사에서 최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1998년 28살의 나이로 처음 방송에 출연한 박소현은 매회 ‘순간포착을 외치며 지금까지 왔고, 임성훈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따뜻한 어른의 모습으로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진행하고 있다.
임성훈은 "1000회까지 오리라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1회 때만 하더라도 6개월만 가면 오래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우리나라에 그렇게 신기할만한 일들이 있나라고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제작진들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소현은 역시 굉장히 기쁘고 울컥하다. 꿈인 것 같기도 하다. 98년도에 시작할 때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었다. 저에게 항상 힘을 주고 힐링이 되는 프로그램이라 학교에 간다는 마음으로 왔었다. 꽃다운 나이에 시작했지만 저를 철들게 한 프로그램이다. 우등상도 좋지만, 개근상을 받은 느낌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방송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였냐는 질문이 나왔다. 임성훈은 2016년 녹화 전날 캐나다에 계신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제작진에게 연락을 했더니, ‘큰일이니까 가셔야죠 하더라.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방송을 하지 않고 가는 것은 어머니가 원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결국 녹화를 했는데, 맨 마지막 아이템이 어머니와 아들에 관한 아이템이었다. 그것을 하다 보니까 결국 목이 메어서 NG를 냈다. 그 순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같은 질문에 예전에 갈비뼈가 골절됐는데, 녹화에 나온 적이 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고, 현실적으로 나오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안 나오면 제가 나중에 너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과 애정으로 정신력으로 나왔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그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사진|SBS
임성훈은 1000회까지 온 공을 제작진에게 돌렸다. 그는 저희 프로그램의 대표자는 제작진이다.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의 노력과 열정이 없으면 유지하기가 힘들다. 제작의도를 가지고 출연자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제보를 받아 방송 출연이 적합한가에 대한 판단을 한 후에 녹화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에게 너무 고생했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임성훈은 "‘세상에 이런 일이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제보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저희가 10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희망과 꿈을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할테니 제보해주시고,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하고 놀랍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6mm 디지털카메라로 밀도 있게 취재, 독특한 구성과 내레이션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1998년 5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는 9월 13일 1000회를 맞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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