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 속에 보합세를 이어갔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6포인트(0.24%) 내린 2283.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2218.09로 연중 최저치를 찍은 뒤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수가 2300선을 넘어서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수는 최근 2280선 부근에서 게걸음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2000억 달러 규모의 대중 관세 조치는 6일부로 공공의 의견 수렴 기간이 끝나 7일부터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매긴 뒤 267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날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해 또 다른 관세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분명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보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9월 이벤트를 점검해 보면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라며 "미-중간 무역분쟁 강도가 심화될 수 있고, 미국 중간선거 캠페인 본격화로 인한 미국 정치 불확실성확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이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이 떨어졌고 섬유·의복, 통신업, 유통업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0억원, 516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91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8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등은 오른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LG화학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62개 종목이 상승했고 342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7포인트(0.50%) 오른 820.2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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