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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종영①] 조승우·유재명, 다시 뭉쳤지만…아쉬움만 남겼다
입력 2018-09-11 15:01 
‘라이프’ 종영 사진=JTBC
[MBN스타 안윤지 기자] 이수연 작가의 귀환이었다. ‘비밀의 숲은 데뷔작이었지만, 이 작품으로 대한민국을 휩쓸고 상까지 받았다. 연이어 새 작품인 ‘라이프가 방송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이는 시청자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다소 실망감이 드는 ‘라이프였다.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가 11일 오후 방송되는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비밀의 숲을 만든 작가답게 ‘라이프도 어마어마한 인물과 주제 의식 그리고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던 ‘비밀의 숲과 ‘라이프는 큰 차이가 있었다. 간결함의 끝을 달렸던 ‘비밀의 숲과 달리 ‘라이프는 할 얘기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전작 ‘비밀의 숲은 인물의 수가 굉장했다. 또 각자 다른 이야기를 들고 있었다. 그럼에도 집중력 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가 결국은 한 사건만 바라봤기 때문이다. 각 캐릭터의 성질이 나타내는 동작들이 모여 결국은 거대한 영향을 만들어냈고 이는 모두 하나로 합쳐졌다. ‘비밀의 숲은 ‘조화가 중심이 됐다.


‘라이프도 이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중간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투영시켰다. 배우 최유화의 말을 빌리자면 ‘라이프는 그야말로 장소만 병원 일뿐 우리의 삶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우리의 삶과 너무 같았을까. 극중 예진욱(이동욱 분)도, 이노을(원진아 분)도, 그리고 구승효(조승우 분)도, 심지어 그냥 지나치는 단역까지도 정말 실존하는 인물인 것 처럼 현실감을 주는 캐릭터 스토리가 존재했다. 하지만 그 스토리는 너무 많았다. 모두 이야기를 지니고 있어서 어느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였다.

드라마는 다큐가 아니다. ‘조금 만 더 덜어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깊게 남는 ‘라이프였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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