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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풍향계] 주식 투자前 꼭 체크해야 할 기업정보들은…
입력 2018-09-11 14:48  | 수정 2018-09-11 14:53

주식 좀 하는 투자자라면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인 다트(DART)를 눈여겨 보곤 한다. 무턱대고 감에 의존해 투자하기 보다는 공개된 기업정보를 활용하다보면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공시된 자료중에서도 특히 '기업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재무제표를 자주 활용해 의사결정을 하는 투자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항목들에 대해 소개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자산, 매출, 순이익 등 기본지표 외에도 재무제표 이용 시의 주의사항 및 요령을 이같이 소개했다.
먼저 재무상태표의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더라도 상환 가능성 등 부채의 특성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므로 자본의 질적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가 만기에 원리금 상환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어 일정 조건 충족 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다. 주석을 통해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규모, 원리금 상환 조건, 청산시 우선순위, 중도상환 가능성 등 상세 발행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재무상태표 외에 다른 재무제표도 챙겨 보는 것이 좋다. 재무제표는 중 재무상태표는 현재 기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므로, 자산, 부채, 자본의 규모와 그 구성내용을 알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수익과 비용의 항목별 내역을 알 수 있으므로, 매출과 순이익 산출 과정 등이 궁금할 때는 포괄손익 계산서를 활용하면 좋다. 배당, 증자 등 일정 기간 동안 자본의 각 항목(자본금, 이익잉여금 등)의 변동내역을 확인하려면 자본변동표를 보면된다.

현금 흐름표는 일정 기간 동안 현금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됐는지 알 수 있다. 현금이 주로 어디서 얼마나 유입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기업의 미래 수익성과 자금 관리 능력 등을 평가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실제 현금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분식회계나 장부조작의 가능성 또한 현금흐름표를 잘 분석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현금흐름표에서 영업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과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수익성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영업이익 규모와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차이가 지나치게 크다면, 분식회계 또는 유동성 부족 위험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파악해야 한다.
주석은 기업의 회계정책, 재무제표 작성근거, 본문에 표시되지 않는 질적 정보 등 재무제표 이해에 필요한 보충 정보를 상세히 담고 있다. 기업의 개요, 주주 구성이나 회계정책, 지급보증 등 우발부채와 약정사항 등 재무제표 본문에 표시되지 않은 항목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포함한다. 실제 주석은 숫자로 표현된 정보중에 주의해야 할 사항을 담고 있는 경우도 많아 투자 고수들 사이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정보로 꼽힌다.
예컨대 우발손실의 발생 가능성 및 시기, 규모 등에 대한 내용 또한 주석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소송·보증 등과 관련해 발생하는 우발부채는 그 결과 및 영향 등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 재무상태표에 부채로 인식되지는 않으나, 향후 소송결과 또는 지급보증 현실화 등의 사유로 기업이 소송 패소에 따른 책임을 부담하거나, 원래의 채무자를 대신해 채무를 상환하게 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질 경영성과를 보고 싶다면 연결재무제표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기업과 종속기업의 재무정보(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를 하나로 합산한 후 내부거래 등을 제거한 재무제표다. 연결 실체 내 매출거래 등이 많은 경우 별도재무제표의 실적은 확대 되더라도 연결재무제표에서는 이러한 내부거래 효과가 제거된다.
특수관계자 거래가 비경상적으로 많거나, 일반적인 제3자와의 거래 대비 거래조건이 불리할 경우 또한 꼼꼼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특수관계자 거래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당기손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수관계자 주석을 통해 거래 금액, 채권·채무 잔액, 약정 조건, 대손충당금 설정액, 보증·담보 제공 내역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장기투자를 노린다면 당기와 과거 재무제표와 함께 보고 비교하는 것은 기본이다. 재무제표의 기간별 비교를 통해 기업의 성장 이력, 비경상적 거래 효과 등을 파악하고, 향후 성장성 등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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