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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뮤지컬 `1446`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억하라
입력 2018-09-11 12:3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하여 제작 되는 뮤지컬 '1446'이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뮤지컬 '1446'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왕이 될 수 없었던 이도(李祹)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 '세종대왕'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며 그의 갈등과 고뇌를 녹여낸 작품이다. 제목인 '1446'은 한글이 반포 된 해를 나타낸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이해 뮤지컬 '1446'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1446'을 관람하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함께 느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평양에서 공연을 펼쳐 남북이 함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느꼈으면 한다. 아울러 내년은 임시정부 100주년,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세계에 '1446'을 선보여 세계적인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는 "'명성황후'나 '영웅'은 일본에 수출할 수 없었다. '1446'을 통해 우리나라 뮤지컬 문화 콘텐츠가 일본, 중국, 동남아 쪽으로 퍼저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 콘텐츠를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뮤지컬 '1446'을 통해 여주시와 세종대왕을 소개하며 관광까지 이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주요 넘버 시연이 이어졌다. '왕의 길'을 시작으로 '조선을 위해', '왕을 위해', '애이불비', '가노라', '그저 좋지 아니한가', '독기', '그대 길 따르리'를 선보였다.
HJ컬쳐 한승원 대표는 "2년간 제작기간 동안 워크숍을 충분히 가졌다. 본공연을 보고 싶을 정도로 기다리고 있다. 감히 말씀드리지만 공연에 자신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은영 연출/작곡은 "방대한 이야기와 방대한 시간을 무대에 담는다는 게 쉽지 않다. 워크숍과 스태프들간의 회의를 통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세종의 업적에 집중하기 보단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愛民)에 근간을 두고 창의와 혁신을 구현했던 '세종' 역에는 최근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붉은 정원' 등 대극장과 중극장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정상윤과 최근 뮤지컬 '살리에르'의 '살리에르'역으로 변신을 예고한 박유덕이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어 '세종'으로 무대에 오른다.
박유덕은 "제가 감히 이 역할을 해보게 됐다. 가슴이 벅찬다. 어떻게 그분을 무대에서 풀어내야할지 생각하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민정신 뿐 아니라 동료들에 대한 사랑이 엄청 많이 생겼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정상윤은 "저 또한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종대왕을 연기할 수 있을 지, 집안의 경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세종대왕은 위대한 성군이시고 업적이 많다. 그러나 작품에서는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배우와 스태프가 고민하면서 짜임새 있게 세종대왕의 삶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늘 백성들을 먼저 생각하고 백성들의 소리를 듣고 싶어하고, 그곳에서 나오는 강한 결단력과 카리스마도 고민하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세종 역에는 정상윤, 박유덕, 태종 역에는 남경주, 고영빈, 전해운 역에는 박한근, 이준혁, 김경수, 소헌왕후 역에는 박소연, 김보경, 양녕대군/장영실 역에는 최성욱, 박정원, 황민수, 운검 역에는 김주왕, 이지석 등이 출연한다.
한편 뮤지컬 '1446'은 오는 10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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