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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내년에도 돌아올 것" 앤드루스, 옵트 아웃 포기 예고
입력 2018-09-11 09:37  | 수정 2018-09-11 11:13
엘비스 앤드루스는 이번 시즌 이후 옵트 아웃이 가능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옵트 아웃을 포기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앤드루스는 1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도 돌아와서 여러분과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약간 농담조로 말한 것이었지만, 지금 앤드루스가 처한 상황에서는 진지한 말로 들릴 수밖에 없다. 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옵트 아웃을 포기하고 레인저스에 남을 계획임을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앤드루스는 마이너리그 시절인 지난 2007년 7월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트레이드로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레인저스가 마크 테셰이라를 내주는 과정에서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2009년 빅리그에 데뷔, 지금까지 10시즌동안 1459경기를 뛰었다.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경력이 있다.
2013시즌 개막을 앞두고 8년 1억 2000만 달러 계약 연장에 합의, 2022년까지 계약이 보장돼 있다. 이번 시즌 이후 옵트 아웃을 할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하겠다는 것.
그가 레인저스에 남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시즌 80경기에서 타율 0.266 출루율 0.317 장타율 0.388 6홈런 31타점에 그쳤다. 지난 4월 12일 경기 도중 사구에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으며 두 달 넘게 쉰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그 문제와 관련해 직접 들은 얘기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에게는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 (옵트 아웃 포기는) 좋은 소식이라 생각한다. 내 생각에 그는 '레인저'다. 좋은 선수고, 대단한 선수다. 클럽하우스에서도 리더를 맡고 있다"며 그가 잔류 의사를 드러낸 것을 반겼다.
한편, 텍사스는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던 외야수 겸 1루수 라이언 루아를 이날 복귀시켰다. 루아는 지난 7월 28일부터 등 염좌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이번 이동으로 텍사스는 총 34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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